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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놈의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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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99회 작성일 05-03-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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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컴퓨터


새로운 학교에 발령받아서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하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 새로운 조직, 새로운 아이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에 많이 익숙한 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새롭다는 것은 반드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옛날과 다르게, 새로운 사람에게 적응하는 것 이외에, 요즈음은 새로운 일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전임자의 컴퓨터를 물려 받아서 내 입맛에 맞게 설치해 놓는 일이다. 즉 새로운 컴퓨터에 적응하는 일인데, 그런데 이 작업은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지금 학교에서의 컴퓨터와 이전 학교에서의 컴퓨터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이전 학교의 컴퓨터는 사양이 너무 떨어져 구동이 제대로 되지도 않는데다가, 그 후진 사양에 무슨 프로그램이 그리도 많이 깔려 있었는지.... 결국은 한번 클릭에 모든 기능이 다운이 되어서 A/S센터로 실려 가고 말았다. 그 후 다시 돌아온 컴퓨터는, 사양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지만, 정말로 필요한 기능만이 탑재된, 그래서 낮은 사양의 컴퓨터로도 몇 가지 작업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가 되어 있었다. 다른 기능은 거의 없고 문서작업만을 할 수 있는 컴퓨터에서 처음 한글을 실행하는 순간.... 기다림 없이 바로 시작되는 한글을 보는 순간... 기쁨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뒷머리를 치는 듯한 묘한 깨달음...


마치 그 컴퓨터가 내가 아닌가 싶었다. 이것저것 다재다능한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참 별 볼일 없는 컴퓨터... 내 생활의 이것저것 정리하고 한 두 가지에 집중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내 생활과 영성들...  버리는 것, 내어 놓는 것, 포기하는 것, 그리고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이번 학교에서의 컴퓨터에 대한 느낌은 사뭇 다르다. 우선 노트북이다. 사양도 쓸만하고, 깔끔하고, 유동성이 좋으니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참 넓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걸 나에게 배치해 준단 말이지... 헤헤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였다. 내 손에 넘겨진 컴퓨터는 (새로운 사람의 손이 싫었는지) 알 수 없는 고장을 일으키고, 다운되고, 드라이브가 말을 듣지 않고, 인터넷 접속이 안 되고...


“희한하네, 이전 선생님은 무리 없이 잘 쓰셨는데...”

“쩝....(할 말이 없다)”

새로 배치 받은 부서에서 ‘기획’의 일을 맡고 있어서, 문서 업무를 해야 하는데, 당장 컴이 저 모양이니... 게다가 노트북을 이용해서 멋있는 수업을 진행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와~ 내 컴퓨터’ 였는데, 이제는 ‘이놈의 컴퓨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업무는 밀리고 수업은 엉성해 질 수 있는 위가가 오고.... 일은 해야 하는데... 나 대신 부장님이 일을 대신하고 있고, 이것 말고도 많은 새로운 것들에 적응해야 하는데....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이놈의 컴퓨터!!!”


결국은 A/S에  실려 가서 한 참이 지나서야 컴퓨터가 내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 많은 컴퓨터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숨을 돌릴 겨를도 있고, 컴퓨터도 조금씩 새 주인에게 익숙해져 가고 있는 듯한데, 하지만 지난 몇 주간 애태웠던 일들은... 음....


그 애가 탔던 기간에, 그리고 내 인내가 극에 달해서 컴퓨터를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고 싶을 때, 이번에도 역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이 컴퓨터가 ‘나’인것 같은 느낌....


컴퓨터라는 도구하나가 마음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을 때 주인이 겪는 마음의 답답함이 이정도 인데, 사람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나를 지켜보고 계실 하나님의 마음 또한 비슷하지 않으실까... 아니 더 하면 더했지 싶다.


컴퓨터를 던지려던 찰라에 조용히 손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손을 잠시 모아서 짧은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저를 보고 계신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음... 답답하시지요? 죄송합니다. 마음대로 잘 안되시지요. 제가 그런가 봅니다. 주인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음을 드리도록, 마음을 다 드리도록 늘 긴장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시지요... 죄송합니다.”


221.140.20.195nanhee: 저도 주께 "죄송합니다! 주님!!"이란 고백을 수도 없이 하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긍휼하심으로 저를 바라보시는 그 은혜가 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지요. 하하 ^^* -[03/20-18:44]-
222.117.49.111진영: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좋은것으로 주시는 주님께 감사할뿐이지요~!오늘도힘내시구~다들 평안하세요~!^^* -[03/22-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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