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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중국 선교 열 네 번째 이야기(겨자씨 가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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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97회 작성일 04-10-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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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교회에서의 집회(2004년 9월 27일)

어렵사리 목단강을 건너 집회 장소에 도착했다. 한 조선족 교회이다. 우리나라 옛날 시골교회 같은 느낌이 난다.


고등학교 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노래 가운데, 이런 가사의 노래가 있었다.


‘산골짝 내 고향 나의 집에 창가의 등불은 날 불러.

어머니 기도소리 들린다. 그 아들 다시 만나려고.

산골짝에 등불 켜질 때 언제나 그리운 내 고향.

꿈속에 보이네. 저 등불이 언제나 그 빛이 날 불러.‘


당시 고1 이었었는데, 음악시간에 부른 이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와 그리고 그 감상은 참 아련하게 내 마음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데 오늘 찾아간 교회가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있는 그 감상과 잘 맞아 떨어지는 교회이다. 조금은 아득하고, 조금은 슬프고, 조용하고, 포근하고...


이곳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어여쁜 아이 하나가 맨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었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고나 할까, 한 눈에 들어오는 아이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아이는 중국 심양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주의 종이 귀하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만, 이 나라에서의 신학생은 참 귀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할 수 없지만, 후일담으로 들은 목사님의 말에 의하면, 이번 집회는 이 아이를 위한 집회였을지도 모른다고 하신다.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습은 내 마음속의 감상과 어느 정도 일치 하지만, 후각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 이곳의 실제 모습은 참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이 동네 전체에서, 그리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풍기는 강한 냄새가 단원들을 괴롭힌다. 감기에 걸린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목사님께서는, 그 냄새 때문에 집회 시간 내내 두통을 앓으셨을 정도라고 한다. 하기야 감기가 걸려 코의 기능이 거의 마비된 나에게도 냄새가 나니 단원들이야 오죽했을라고...


이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지만, 이들의 문자해독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잘 읽지 못한다. 함께 찬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간 찬양 가사도 잘 못 읽는 것 같고, 박자도 잘 못 맞춘다. 물론 노래도... 그러니 우리가 준비해간 찬양의 겉모습(음정, 박자, 가사)은, 애초부터 이들이 우리의 수준으로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겉모습이고, 이들과 함께 찬양하는 것의 진짜는 ‘마음’이다.


지금에서야 ‘마음’이라고 표현하지만, 당시의 느낌은 그저 ‘의지함’이었다. 성령께서 우리들 마음을 당신 안에서 묶어주시리라는 기대였다. 그때, 그곳에서는 의지하는 것 말고는, 그저 맡기는 것 말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의지하고 믿고 맡기고 찬양하면 나머지는 그분이 알아서 하신다. 많은 집회의 경험을 통해 우린 그것을 잘 안다.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기대는 채워졌다.


찬양을 시작하기 전에, 목사님께서 단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이 사람들 속으로, 사이사이로 직접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하는 것을 천천히, 가르치면서, 함께, 곁에서 하라는 말씀이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원들은 참 잘 안다. 더 설명하지 않아도...


어느 광고에 이런 말을 사용한다.


“나는 이미 나를 넘어섰다....”


이 교회에서 한족과 조선족과 함께 곁에서 찬양하면서 내가 느꼈던 것이다. 말도, 가사도, 음악도, 박자도, 어디에 서 사는지도, 무슨 신분인지도, 심지어는 이들이 풍기는 강한 냄새도... 이 모든 것들이 무의미해진다. 저 너머에 있는 것들이다. 주의 생명이 전파됨에 있어서, 전혀 장애가 되질 않는다. 그저 도구된 자들이 그곳에 있으며, 준비된 생명들 또한 그곳에 함께 있을 뿐이다.


자유로왔다.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저 앉아서 찬양하기에는 내게 다가온 자유가 참 컸다. 그래서 말 안 통하는 그 사람을 일으켜 세워 함께 일어나 통로로 나왔다.(그 감동이 어찌나 크던지, 함께 서서 율동을 하려고 나왔었는데, 차라리 율동보다는 춤을 추었으면 했다) 처음에는 둘이 서서 찬양을 하던 것이 어느 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찬양을 하게 되었다. 축제였다. 어떤 제목을 붙여도 좋을 ‘생명’축제...


목사님의 말씀이 시작되었고 이곳 전도사님이 통역을 하셨다. 조금 아쉽지만, 이곳 전도사님의 통역은 얼핏 듣기에도 시원시원한 통역이 아니었다. 빠뜨리는 말씀도 많은 것 같고... 왠지 제대로 전해지고 있는지 의심도 가고... 우리와 동행한 따거가 했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그 일도 주께서 알아서 하시려니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목사님께서는 이곳의 전도사님을 이곳 성도들 앞에서 높이 세워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단다. 우리는 떠날 사람들이고 이 사람은 남아서 이들과 함께 해야 할 사람이니 말이다. 그래서 끝까지 이 사람에게 맡겨 두셨다고 한다.


목사님께서 그곳 성도들과 여러 가지 교감을 가지시면서 무사히 말씀을 잘 마치셨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한 아이(찬양을 인도하던)와의 교감은 집회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심양에서 인터넷 할 수 있지? 성경 공부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이메일로 물어보고... 공부할 때 부족하거나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연락 줘. 보내줄게.”


목사님께서는 이 아이가 참 중요하다고 하신다. 이 아이가 신학을 전공하니 이 아이에게 제대로 된 복음이 심겨지면, 이 아이 어깨 너머로 있는 수억의 중국인들이 이 아이들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이 조그만 아이가...  조그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겨자씨가 자라나서 새들이 깃들을 수 있는 나무가 되듯, 이 조그만 아이로 인해서 주의 복음이 13억 중국인의 가슴 속에 심겨졌으면 좋겠다.


숙소에 어떻게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실컷 얻어맞은 것 마냥 몸이 무겁다. 그런데 마음은 깃털 하나의 무게도 나가지 않는다. 그저 감사할 뿐...



61.72.62.110박예신: 하룻동안 여러가지 일들을 만나서 어렵사리 도착한 교회인만큼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강한 냄새와 전형적인 시골아줌마들의 모습속에서 잔잔한 향수를 느꼈다. 그리고 참 감사했다. 이제 종반부에 들어간다. 글 멋지게 마무리 하길 바란다. -[10/18-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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