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 일곱 번째 이야기(고저 주의 은혜가 넘침네다) > 에바다단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일반 중국 선교 일곱 번째 이야기(고저 주의 은혜가 넘침네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52회 작성일 04-10-02 19:42

본문

 고저 주의 은혜가 넘침네다. (2004년 9월 25일)


TV에서 나 보았던 북한 사람을, 탈북자들을 실제로 보게 되었다. 그들에 대해서 아는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이 사람들을 맞이해야 할 까 고민이 된다. 이 고민 저 고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은 이 사라들 역시 처음 만난 우리를 불편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서로 불편하단 말이지... 먼저 손을 내미는 수밖에... 만국 공통어인 웃음으로...


어려운 고비(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겨 가며 지금 이곳에 있는 이들이라서 인지, 이들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경계하는 빛이 역역하다. 자연히 분위기는 어색해 진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자신의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고 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그 어떤 사소한 일조차도 이들의 생사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조그만 부주의로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되어서 공안(이곳 현지 경찰)에게 발각이라도 되면 지금까지 고생하며 이어온 모든 일들이 한순간에 헛수고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로 다시 북으로 송환되어 간다면 이들의 생사는 묘연해 진다고 한다.


목사님께서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애쓰시고 계신다. 그래서 누가 들어도 참 객쩍은 말씀을 계속해서 하시고 있다. 평소에 우리와 나누는 말씀이 아니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가 무언지 아냐는 둥, 먹어 봤냐는 둥, 면발이 틀리다는 둥, 날씨가 어떻냐는 둥... 그리 재미있는 말도 아니고 말도 잘 연결도 되지 않는 말들을, 무슨 정말 웃기는 이야기나 되는 것인 양 크게 웃어 가시면서 조금은 과장된 목소리로 말씀을 하고 계신 것이다. 목사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목사님 뿐 만 아니라 모두들 서로를 향해 있는 벽을 낮추기 위해서, 허물기 위해서 다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많은 말이 오가지는 않지만, 그 좁은 공간을, 의미 없는 말들로써, 어설픈 웃음으로써 열심히 열심히 채워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서로를 향해 있는 마음의 벽을 나눌 수 있을 것처럼...


예수 믿는 사람들끼리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잘 알다시피 ‘예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내 함께 찬양하기 시작했다. - 예상하겠지만, 조금 후에는 금방 흉허물이 없는, 서로를 위하고 걱정해주는 사이로 바뀌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탈북자라는 생각은 머리에서 지워지고 대신에, 00이 아빠, 00이 엄마, 00따거(이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6살이 많다. 그래서 형의 중국식 표현과 이름을 섞어서 생긴 말이다.) 아무개 집사님 등으로 통하게 된다.


우리나라 찬송가를 똑같이 사용한다는 참 재미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일은 이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즐겨 부르는 것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함께 찬양을 하자고 해놓고서도 조금은 당황스럽다. 생각 같아서는, 이들이 원음을 찬송하면 난 화음을 넣어 주어서, 우리는 원래 잘 어울리는 사이임을 암시적으로 심어 주고 싶었는데, 참 이건 음조차 따라가기 벅차니...

우리가 이들을 환영하는 찬양을 먼저 불렀다.

‘내 가는 인생길을 주여~’ 이 노래만큼 절실하게 이들의 삶을 표현하는 곡이 있을까... 가슴이 젖어온다.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물어 보실 때 죽기까지 따르오리 저들 대답하였다.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이네 이들의 답가가 이어지고 그러면서 우린 서로 간에 얼굴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사이가 되어 갔다. 결국에는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난 이곳의 한 조선족과 함께 기도하게 되었다.(나중의 호칭은 집사님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분의 인생 역정 또한 가히 기가 막히다.) 중국에서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한국에서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에 기독신앙이 처음 들어 왔을 때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어려움, 핍박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금 함께 기도하는 분도 이러한 일들을 많이 겪은 분이신데, 특히 탈북자들을 숨겨주고 돌보는 일들로 감옥에도 갔다 온 분이다. 실제 이곳의 많은 조선족 집사님들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계신단다.


맞잡은 손들에서 시린 마음이 느껴진다. 참 마음이 시리고 저리다. 이 넓고 척박한 땅에서 의지할 곳도 없고, 불안한 미래를 보면서, 자신들을 쫓는 공안을 피해서 정처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을 보호하는 사람들... 마음이 저리고 아프다. 무슨 기도를 해야 하나...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


“용기 잃지 않게 하시고, 평안이 넘치게 하시고, 결코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실제로 이들은 용기도 잃고 있지 않고, 우리보다 훨씬 더 평안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죽고 사는 것에 그리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들을 위한 기도였지만 실상은 내 기도이다. 내가 이들의 입장이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에 드렸던 내 기도... 평소에 내가 기도하는대로 하자면 분명히 이런 식의 기도를 했을 것이다.


“하루 빨리 중국의 국적을 취득하게 하시고, 혹은 한국으로 망명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공안에 들키지 않도록 공안의 눈을 가리워 주시고, 이들을 팔아 넘기는 인신매매범들처럼 나쁜 사람들에게서 이들을 보호해 주시고(실제로 00따거의 부인은 이곳 인신매매범들에게 붙잡혀 하얼빈 어디에 있다고 한다. 너무 마음 아픈 일이다.)...”


하지만 이런 기도를 하게 되었다.

“기꺼이 썩어질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하시고, 이를 주저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게 하시고...”

기도 후에 내가 무슨 기도를 했는지 생각해 보니, 참... 중국 땅에서, 북한 땅에서 순교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달라는 기도였다.


아프고 간절하고 결연한 마음들을 모아서 기도했다. 서로를 향한 기쁨과 감사와 위로의 눈물이 우리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벽을 무너뜨렸다기 보다는 예수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에바다단원
HOME> >에바다단원


Total 3,000건 121 페이지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이혁주 목사: 010-6202-1991
Copyright © 2026 에바다찬양선교회 All Rights
Reserved. Mail : ebadalhj@hanmail.net

베네수엘라 성경세미나
니카라과 성경세미나
멕시코 성경세미나
아프리카 차드
말레이시아 찬양선교
말레이시아 찬양선교
말레이시아 찬양선교
말레이시아 찬양선교
말레이시아 찬양선교
말레이시아 찬양선교
말레이시아 찬양선교
코타키나발루 찬양선교
코타키나발루 찬양선교
코타키나발루 찬양선교
코타키나발루 찬양선교 / 23.6.11-18
코타키나발루 찬양선교
코타키나발루 찬양선교
코타키나발루 찬양선교
아프리카 차드
인도 성경세미나
캄보디아 찬양선교
C국 찬양집회
C국 찬양집회
C국 찬양집회
고대구로병원 집회
고대구로병원 집회
경찰병원 복도찬양
경찰병원 집회
경찰병원 복도찬양
인천 남동공단 집회
Copyright © http://www.ebada.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