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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태국 선교 세 번째 이야기(태국의 밤은 깊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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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24회 작성일 03-09-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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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교 그 세 번째 이야기(태국의 밤은 깊어가고)

2003. 9. 10
태국 집회 첫날 아침이 밝았다. 모닝콜을 부탁해 놓았더니 칼처럼 전화가 온다.

유럽 호텔 정도의 아침 식사가 준비되었다. 먹으면서도 선교지에서 이렇게 잘 먹어도 되나 싶다.

대원들의 얼굴 속에 피곤함도, 묘한 긴장도, 잠시 쉼을 가진 여유도 묻어있다. 마치 하루 밤새 이곳 코랏에 다 적응을 한 듯...

오늘 새벽 잠들기 전에, 룸메이트 상희씨와 오늘의 집회에 성령의 역사하심을 위해 기도했다.
손만 잡고, 눈감 감으며 간절해지는 마음...

주께서 어떻게 역사 하실지...

첫 번째 집회

우리나라 일반 고등학교보다 더 큰 학교에서 첫 집회를 가졌다. 정신없이...
시간도 넉넉지 못해서인지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율동을 함께 했던 찬양시간을 학생들이 좋아했다. 말이 안통해도 마음은 통할 수 있다.

성령께서 편안하게 역사하실 수 있게끔, 빈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저 도구, 사용하시기에 충실한 도구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두 번째 집회

손만 모으면, 눈만 감으면 눈물이 난다. 내가 언제 그렇게 사랑이 넘쳤었나 싶게 영혼을 사모하는 마음, 간절한 마음이 생겨난다.

'은혜' 라는 말을 남발하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은혜'라는 말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찬양하는 것에 모든 힘을 동원해 가는 대원들의 모습에 신뢰가 생기고, 의지가 되고, 위로하는 마음이 생긴다.

절룩거리며 VTR 촬영하며, 찬양하며 집회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용신, 학생들과 깊은 교감이 있었는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경아누나, 기회만 있음 학생들 곁으로 다가가는 수경누나 등등등...

17년만에 처음으로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는 기회라고 한다. 평소와는 다르게 목사님 말씀이 가슴저리게 다가온다.

" 이제 만나면 우린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다시만나야 할 곳이 있습니다."

참 크게, 깊게 들린다.

성령의 역사가 느껴진다. 대원들의 모습 속에, 학생들의 변해 가는 얼굴 속에,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과 우리들이 맺어 가는 관계 속에, 그리고 내안에서...

집회가 끝난 후에도 서로에게 아쉬움이 남는지 학생들과 대원들은 오랫동안 떨어질 줄 몰랐다. 학생들이 우리와 함께 나눈 순간들이, 그저 순간 지나가는 흥분이 아니라 짧은 시간의 감동이지만 한번 심겨지면 다시는 뽑아낼 수 없는 복음의 씨앗이 되길 소망한다.

대원들도 밝은 얼굴로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웃음이 밝고, 목소리가 맑고 높으며, 주고 받는 눈빛들 시선들이 곱다. 그냥 신기하고 좋다.

때론 언어라는 그릇에 하나님을 가두어 놓으려고 하지 않나 돌아보게 된다.

세 번째 집회

역시나 감동 범벅, 눈물 범벅의 집회였다.
시작전 전교생 900명이 모인다고 했다. 이런 기도를 했다.
" 900명중 1명이 하나님을 만난다면 우리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단 1명도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우리 발걸음은 소중하고 귀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바라건데 900명 모두 하나님을 만나고 영접했으면 좋겠습니다. 베드로를 통해 주신 단 한마디로 수천 명을 회개케 하셨듯이, 부족한 우리들이 만들어 내는 화음과 목사님의 말씀으로 이들 모두를, 몽땅 주께 인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감동의 순간은 지속되었다. 집회를 시작하기전 선교사님께서 이곳의 사정을 이것 저것 말씀해 주시면서 기도를 부탁하셨다.

처음에는 조금 서먹서먹 하더니 율동을 함께 하며, 몸을 부딪히며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건 그런데...
대원들은 대부분 밀려오는 감동으로 울먹이느라, 혹은 그 눈물을 참느라 애써 애써 찬양에 집중했다. 정말 찬양을 계속하기에는 고동의 집중력이 필요로 했다. 울컥하면 노래를 할 수 없으니...

도대체 이 밀려오는, 누룰 수 없는 이 감동은 무얼까? 죽어가는 영혼이 불쌍해서 생기는 이 아픔을 또 무언가? 내가 그렇게 사랑이 넘쳐났던 사람이었던가? 도대체 무언가...

집회를 마무리 하며 현지 목사님께서 학생들과 함께 결단의 기도를 하며 잘 끝나나 싶었는데, 그곳 '교장'선생님인 듯 한 사람이 방해를 놓는다. 성령의 역사가, 하나님의 섭리를 감히 그 한 사람이 방해할 수 있을까마는, 왠지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못된 놈을 보는 기분이다. 그 순간 난 내 안의 내 모습을 또 본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누군가가 코빠뜨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내가 내 힘으로 선교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너무나도 조심스러워 진다.

집회가운데 재미있었던 일 하나!

율동을 할 때 늘 학생들만 나오기에, 이번에는 일부러 그곳 선생님인듯한 사람을 졸라서 졸라서 불러냈다. 어찌나 안나오려고 버티던지... 그래도 그게 될법한 일인가, 내가 찍었는데... 하도 안나오려고 하기에 그만 둘까 하다가 기왕 시작한거 몇 번 더 부탁해서 함께 나오게 되었는데...(참고로 그 선생은 주변 나머지 선생들의 성화에 밀려, 떠밀려 나오게 되었다.)
학생들의 반응이 ... 정말 난리였다. 대리고 나온 나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네 번째 집회

오늘 의 마지막 집회는 숙소 근처의 " The Mall"의 조그만 무대에서 이루어 졌다. 잠시 집회 주변 환경을 설명하자면...

우선, 댑다 시끄러웠다. 폭포수를 배경으로 인테리어 장식을 한 것인데, 그 떨어지는 물소리가 가까운 사람과 의사소통하기에도 불쾌감을 줄 정도였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대상도 모여진 사람도 아니고 그저 쇼핑하는 쇼핑객들이다.

그래도 별 걱정이 없다.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우리 대원들은 벌써 맛보았기 때문에, 그저 편안히 찬양만 하면 되리라는 여유를 보였다. 마치 폭포수 아래에서 폭포수를 뚫고 득음 하려는 소리꾼들 같이... 그래서 그렇게 하나님께 집중하며 찬양을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여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나는, 우리 무대 주변에 있는 매장의 점원들은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이니, 이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달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나중에 들어보니 폭포수 건너편에 있었던 사람들, 환전소에 있었던 사람들, 지나가는 사람들, 쇼핑하는 사람들도 다 우리 찬양을 들었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전 집회에서 감동 받았던 아이들이 다시 이곳 '몰'로 찾아왔고 쇼핑하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었고, 식사를 즐기던 사람들도 식사를 다 마쳤음에도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신기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항상 내 상상 그 이상이다.

태국에서의 호사

태국에서 먹는 샤브샤브! 지난 태국 집회때 광선이 형이 이야기 해 주었던 그 환경과는 영 딴판이다. 더 솔직히 얘기 하자면, 총무형 이야기는 우리를 겁주려는 '뻥' 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하튼 선교지에서 이렇게 훌륭한 만찬은 기대치 않았었는데, 조금은 죄스럽기도 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전체 모임을 가진 후에 잠자리에 돌아와서 상희씨와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려던 중, 종범씨가 들어왔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영민이도 데리고 와서 함께 기도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나누게 되었는데, 묘하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어서 기도는 짧아지고 대화는 길어지게 되었다. 그간 나눌 수 없었던 마음 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다가서고 싶고, 친해지고 싶지만 잘 되지 않고...
서로에게 느꼈던 서운함, 아쉬움, 우리들의 관계, 모습들, 모든 것들...

태국의 밤이 우리에게 준 작은 선물이었다.

 


211.197.4.33박예신: 참 수고많았어.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 잊지 못할 거야. 언제 이렇게 많은 글을 올렸지? 잠은 좀 잤나? [09/15-22:58]
220.118.92.22광선: 우찌 이런일이 낮에 글을 올렸는데 제목만 들어가고 내용은 입력이 되지않아 정말 어처구니 없더군.그리고 금진아 역시너는나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어쩌면 한수 위다 . 정말 수고 많았다. [09/15-23:29]
211.59.190.76박금진: 저를 추켜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참 기분 좋습니다.
언제나 먼저 인정해 주는 사람이 진정한"고수"이지요.
근데 저보고 한수 위라고 하심은, 제가 형보다 설마 배가 더 나왔다는 의
미... 이런 이런 어처구니 없습니다.ㅎㅎㅎ [09/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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