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태국 선교 여섯 번째 이야기(파타야의 깊고 푸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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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교 그 여섯 번째 이야기(파타야의 깊고 푸른 밤)
집회 후 사람들이 가만히 쉬지 않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거나 수다를 떨거나 찬양을 하거나 한다. 다들 체력도 좋다. 성령께서 이 사람들의 가슴속에 부어주신 감동을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하다 보다. 실은, 시간이 지나고 집회가 거듭될수록 하나님의 느낌이 더 크고 깊어져간다. 내 가슴으로 다 담아내기가 불가능하다.
내게 있는 느낌으로 다른 대원들을 이해하자면 이렇다. 대원들도 나와 같이 성령께서 주신 감동으로 벅차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주신 큰 느낌을 이기지 못해서, 정교하게 사진을 찍기도 하고, 완벽한 영상을 담아내기 위해서 절뚝거리면서도 예술혼(?)을 발휘하기도 하고, 1번줄을 끊어내고도 모라자서 그저 무대뽀로 모여서 찬양도 하고, 수다도 떨고, 더 큰 감동을 준비하기 위해 잠을 청하기도 하고 하는 것 같다.
나타나는 모습은 여러 가지 형태이지만, 분명히 한 성령이 역사하신 결과라고 본다. 그리고 그 모습들 속에 하나님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어서, 난 또 다른 감동에 젖는다.
첫 번째 집회
시골의 자그마한 학교이다. 이곳은 그동안 비가 잘 오지 않아서 농작물이 풍성하지 못했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이 있으셨다. 어려운 곳이란다.
내가 이곳에서 한 일은 아이들과 눈 높이를 맞추어서 그저 안고 논 것이다. 잘 놀았다. 아이들도 기뻐했고,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도 흐뭇했다.
주님이 주신 큰 느낌이 갑자기 몰려 올 때, 그 크고 다양한 느낌이 올 때 내 마음 속에서는 과부하가 걸린다. 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눈물인데,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복잡한 것을 한 번에 표현해 내는 눈물조차도 그 느낌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어떨 때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해서 생명이 죽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에서 흐르는 눈물이 흐르고, 어떨 때는 이 사람은 사랑이라는 것을 잘 못 받아 보았구나 라는 느낌에 눈물이 흐르고, 어떨 때는 너무 순진 무구한 눈망울을 보면서 눈물이 나고, 어떨 때는 이곳에서 믿음 생활하기가 얼마나 힘겨울까 하는 생각에서 눈물이 나고,...
이곳은 느낌이 참 따뜻하다. 대원들의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는데, 집회만 서면 다들 괴물이 된다. 어디서 솟는 체력인지... 괴물들임에 틀림없다.
두 번째 집회
스콜이다. 무슨 음료수 이름이 아니라, 이곳에 내리는 비를 가리키는 말이란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한 큐에 왕창 온다는 말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려고 하신 것은 다 보여 주시려나 보다. 시원하고 좋다. 단지 빗속에서 '엠프'라는 못된 놈을 날라야 하는 내 어깨가 불쌍할 뿐이다.
지난 집회 때부터 이곳 사모님께서는 색종이를 여러 가지 붙인 시청각 자료를 준비하셨는데, 초록색, 검은색, 붉은색, 금색, 등등 이었다. 그걸 들어 보이시면서 아이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알 것 같다. 아이들이 알아듣고 이해하기 쉽게 구원을 설명하시는 것 같다.나도 저거 배웠었는데... 옛날 주일 학교 때 나를 가르치셨던 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아련한 우수에 젖어본다. 그때 참 좋았지...
집회 장소가 조금은 어두웠다. 이곳 선생님들은 참 따뜻하고 적극적이셨다. 이 집회에 난 주로 선생님들과 교류했는데, 이곳에서 '할렐루야'가 이 나이든 사람들에게 위력을 발휘했다. 종국에 가서는 율동은 나중이고 서로 꼭 껴안고 있기만 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그곳 선생님들은 사진에 담기에 바빴다.
집회 후 윤희씨가 또 한번 쓰러졌다. 급하게 경아누나가 곁에서 응급처치를 했으며, 목사님께서 준비해 오신 산소가 위력을 발휘했다. 나중에 애인 생기면 해주려고 조금씩 관심 가졌었던 발마사지를 써볼 수 있었던 기회도 되었다. 정말 목숨걸고 찬양하는 사람이다. 대단하다. 쉬어도 되련만 고집을 꺽지 않는다. 그래서 이 사람은 나를 두 번 부럽게 만든다. 한국에서 때마다 전해지는 지극한 동반자의 사랑과, 선교의 열정...
유난히 점심이 맛있다. 그리고 그 말로만 듣던 신기한 과일이 나왔다. 설사똥 같은 건데, 냄새가 영 별로다. 조금 맛만 보고 난 물러 섰는데, 세상에 그걸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여성동지들... 내가 저 사람들과 지금까지 같이 다녔단 말인가? 다시 보인다.
세 번째 일정
코랏 교회에서 지부를 설립한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을 향했다. 그곳은 한 여성 전도사님께서 홀로 사역하는 곳이다.
대원들은 깊은 감동과 사랑과 눈물로 이 전도사님을 위로, 격려했다. 가슴이 찡하다. 얼마나 고생할까...
이곳에서 그동안 함께 했던 현지 식구들과 이별을 고했다. 윷타융 목사님 내외분과 그 분들 자녀(호이, 땀, 나머지는 기억이 안남), 그리고 엘리사벳 등등.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다.
문득 우리 선교사님과 헤어지는 모습이 연상이 된다. 첫인상은 기대 이하의 분이었는데, 함께 지내면서 그 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모함이 생겼다. 그 분이랑 헤어지는 것은 왠지 정말 힘든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우울해 진다.
이제 코랏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방쌘으로 이동한다.
문제가 생겼다. 현지 기사가 그곳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다고 하면서 선교사님께서 가르쳐 주신 길로 가지 않고 있다. 모 그래도 빨리만 가면 문제 될 것이 없는데, 영 거북이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빗길 운전을 한답시고 심한 안전운행을 하는 바람에, 도데체 집회시간에 제대로 도착할지 모르겠다. 목사님께서 이 일로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 중간에 아름아운 노을을 촬영하러 기사 곁으로 다가간 용신이도 특유의 발랄, 위협적인 목소리로 "빨리가지"하고 말해본다. 물론 한국말로 했으니 알아들을 일은 없겠지만, 그 일로 다같이 웃으며 긴장이 누그러진다.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이곳 기사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안된단다. 모 어쩌겠는가. 그냥 가는 수밖에...
세 번째 집회
8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다행으로 늦지 않았다. 이곳은 방쌘 축구 선교센타이다.
지금 까지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무엇보다 정갈하게 차린 음식들 속의 김치... 사모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아이들은 정말 뜨거웠다. 우리가 집회를 하기 전에 기도를 하고 있을 때, 교회 문 밖으로 새어나오는 노래는 우리가 준비한 노래들과 같았다.
부르는 자나 듣는 자가 다 풍성함을 느끼는 그런 밤이었다. 찬양과 율동을 같이 하면서 몇 명의 미드필더를 만났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저 안아주는 수밖에... '할렐루야'의 위력은 이곳에서도 크게 나타났는데, 키 큰 한 선수가 재미있는 춤을 추며 놀기에, 나도 역시 거기에 합류하며 막춤으로 찬양과 함께 놀았다. 함께 흥겹고, 기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찬양을 하면서 왠지 표정이 어둡거나 우리 찬양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여겨보아 두었다가 율동을 함께 하는 시간이 되면 그 곁으로 다가서서 같이 찬양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도 그렇했는데, 한 명을 놓쳤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기 전 아이들과 함께 앉으라는 싸인을 주셔서, 그 한 명 곁에 앉아서 말씀을 들었다. 일부러 시작부터 손을 꼭 잡았는데, 결국 그 손은 말씀이 다 끝나서야 놀 수 있었다.
말씀의 내용은 좋은 물고기, 나쁜 물고기에 관한 것이었다. 말씀을 들으면서 난 혼자 기도했다. 내 손을 잡은 이 아이를 이곳 태국을 위한 선교사로 삼아달라는 기도였다. 종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태국에서도 으뜸가는 선수,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선수가 되어서 국위를 선양함은 물론이거니와, 그로 인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이곳 태국에 널리 퍼져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이 아이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을까? 기도가 끝나고 말씀이 끝나자 감동의 눈물을 쏟아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성령께서 교통하게 하셨을까? 내 마음이 전달되었을까? 내 기도가 다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집회가 끝나고 이곳 선교사님의 사모님의 독창 시간이 있었다. 함께 나누는 은혜가 크다.
숙소로 가기 전 난 윤희씨가 쓰려졌을 때 힘을 발휘했던 내 냄새나는 타올을 이곳에 놓고 떠나야만 했다. 그 녀석의 용도는 거기까지인가 보다.
파타야의 깊고 푸른 밤
아~ 파타야! 기가 막힌 곳이다. 저녁 바다. 흥겨움. 광란...
파타야의 밤을 찟어놀까나. 저녁 바다를 거닐며 여러 형태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 중 제일 기대가 되는 사진은 애경누나를 들춰 엎고 찍은 사진이다. 목사님의 심윤도 통과했으니...ㅎㅎㅎ
해변 근처에서 다같이 놀았다. 처음에는 바다에 관한 노래로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광란의 밤이 되었다.
찬미쾀 쑥쑥의 댄서 최~~경아~~~ 그걸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비디오 촬영을 했어야 했는데... 쉽게 표현하자만, 찬미쾀 쑥쑥의 업소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다. 새로운 바람~~ 영미니의 젊은 노래, 리나의 허리를 동한한, 골반의 움직임을 중심으로한 댄싱 '주의 인자하심이~~' 모두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유일한 앵콜, 용신이의 여러 버전의 노래와 성대묘사(이거 맞나?), 우리를 하나로 묶으셨던 선교사님의 '사랑으로', 성경적인 노래라고 하셨던 목사님의 '인생은 나그네 길', 성악하는 사람으로서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순호씨의 트롯트, 썰렁했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던 종범씨의 이해할 수 없는 게임등...
그렇게 그렇게 파타야의 밤은 깊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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