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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태국 선교 마지막 이야기(Never Ending Story-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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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89회 작성일 03-09-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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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교 그 마지막 이야기(Never Ending Story -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오늘 두 번의 집회로 태국 선교의 모든 일정이 마감이 된다. 만감이 교차한다. 마지막 집회에 날, 어제 양말을 빨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양형님께서 하사한 봉투에 든 양말을 꺼내 들었다. 새 양말... 그 양말에는 이런 스티카가 붙어있었다.
  "고탄력! 신축성이 뛰어남"
맞는 말이다. 우린 고탄력을 지닌 사람들이다. 언제 어디서고 주께서 오라시면 오고 가라시면 가서, 신축성 있게 어디에서나 적응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양형님의 따뜻한 마음씀씀이가 전해진다. 아이는 건강한지...

어제 저녁 여성동지들의 모임에 좋은 일들이 있었나보다. 얼굴이 한결 가벼워 보이고, 편안해 보이고, 즐거워 보인다.

이곳도 오늘이 주일이다.
 
첫 집회

이곳 목사님의 찬양이 참 은혜롭게 들린다. 해외에서 듣는 찬양의 가사라서 그런지 그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온다.
"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 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
 
가슴이 울린다.

오랜만에 우리말 찬양을 불렀다.

이곳 분위기를 잠시 소개하자면, 우선 한인교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낯설지 않다. 굳이 싸와띠 캅, 콥쿤캅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수인사를 해도 된다. 목사님의 무용담에 의하면 지난번에 비가 왕창 내렸을때(스콜을 말함) 순식간에 물이 무릎까지 찾다고 하나, 역시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자료나 근거가 희박하다.(ㅎㅎㅎ)

아쉬움이 남는 집회다. 우리 감동이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한다. 하기야 주시는 감동을 어찌할까마난, 절제하며 찬양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가까이 왔다는 생각에서였는지, 오랜만에 고국 사람들 앞에서 부른 찬양에서였는지, 아님 또 그밖에 다른 감동을 성령께서 허락하셨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오늘은 참 많은 대원들이 눈물을 보였다. 그래서 인지 설교를 시작하시기 전에 목사님께서 우리의 눈물에 관한 짧은 언급을 하시며 성도들의 이해를 구하셨다. 어쨌든 우리가 부족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메꿔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으니 크게 염려하지는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집회 후 이곳 교회에서 추석이라고 송편을 준비해 주셨고, 점심으로 맛있는 비빔밥을 주셨다. 오랜만에 맛보는 정통 고추장과 김치에 대원들의 말수는 줄어들었다.

두 번째 집회
 
두 번째 한인교회이다. 처음한인교회와 같이 한인 교회는 모두 시설들이 괜찮다. 덕분에 굳이 엠프를 들고 올 필요가 없어서 나로선 정말 다행이다. 이제 와서 이야기지만, 그놈 참 많이 나를 괴롭혔다. 어떻게 된 놈이 제대로 잠기지가 않아서 주인을 노심초사하게 만드노...

은혜와 용기와 감사와 능력의 하나님이 찬양가운데 역사하시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신기한 일이 아니다. 물론 그 역사 한가운데서 그것들을 몸소 체험 해 가는 우리에게는 언제나 신선한 은혜이지만 마치 처음 보는 일처럼 놀라는 일은 없다. 그저 ' 하나님께서 또 우리 영혼들을 만지시기 시작하셨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변함 없이 이번 집회에도 하나님께서 감동과 은혜를 더하셨다.

잔치 마지막 날 이어서 그런지, 더 큰 감동이 온다. 더 이상 이곳에서 찬양하고 싶어도 찬양할 수 없으니 모든 에너지를 가사하나 하나, 음 하나 하나, 동작 한 동작 한 동작에 집중하며,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그렇게 그렇게 우리들의 마지막 집회가 진행되어 갔다.

난 여기서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함께 찬양하며 율동할 때 구석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게 되는데...

처음에는 성가대 석에 혼자 외로이 앉아있는 사람이 있길래 저 사람 혼자 저기서 모하나 싶어서, 다가가 함께 마음을 나누며 율동과 찬양을 드렸다. 그리고는 " 집사님, 괜찮으시다면 가운데 자리로 옮겨주시겠어요? "라고 정중히 부탁을 드렸다. 아무말없이 그 분은 흔쾌히 자리를 이동해 주셨다. 알고 보니 이분이 이 교회 목사님이셨던 것이다. 어처구니없다.

이번에는 반대편 구석에 연세가 조금 있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제일 구석에서 찬양을 하고 계시길래 이번에도 일부러 찾아가 위 사람과 똑같은 일을 반복했는데, 세상에 이분은 이교회 목사님의 사모님이네... 나 참, 정말 어처구니없네.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난 연세 지긋하신 분과 기도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직분을 잘 몰라서 대뜸 생각해낸 호칭이, '아버님' 이었다. 그 호칭을 이분은 참 좋아 하셨다. 시골에 계신 아버지 생각도 나기도 하고 해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는 맘으로 함께 손을 잡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감사한 마음이 넘쳐난다.

이곳 목사님께서 '에바다'라는 이름의 새로운 뜻을 주셨는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강을 이렇다.

에(애): 애석해서 어쩔고
바: 바다같은 주의 사랑 다 찬양하지 못하고 돌아가서 어쩔고
다: 다시 돌아와서 찬양해야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에바다는 이름상 필연적으로 다시 오게 되어있는 단체라나 모라나...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집회를 마치며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부르는 '모든 영광 하나님께~'의 찬양은 우리 가슴 속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장 잘 전달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눈물이 흘렀으나 굳이 절제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편안하게 아주 편안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의 여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방콕 투어

집회가 끝나고 우리에게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현지 집사님의 가이드로 수상 보트를 타고 유럽의 베네치아 같은 곳을 여행했다. 신나는 속도, 이국적 정취, 자세한 가이드, 다 끝냈다는 안도감등등이 여행하기에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주었다. 어찌나 신나던지...

대원들은 나의 오바를 막느라고 또 한바탕 웃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배경은 수상보트의 속도와 함께 그 화면을 달리하고 있었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은 그냥 지어낸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실감이 난다. 어떻게 보면 고기가 물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이 강 전체가 무슨 양식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무진장 고기가 많다. 메기과의 물고기들이었는데 우리가 집회 둘째날 현지인이 추천할 정도로 맛있다는(코랏에서) 그 음식점에서 먹었던 물고기가 생각이 났다. 그 고기도 메기과라고 했는데, 혹시 그 고기가 아닌가 싶다. 사시미를 가지고 왔다면, 가방에 고추장도 있겠다, 바로 작업 들어가는 건데...

저녁이 우리가 첫날 먹었던 저녁과 같은 메뉴였다. MK 식당에서 먹는 태국의 샤브샤브...
처음에는 태국 특유의 냄새가 부담스럽더니, 이제는 제법 적응한 것 같다. 적응하고나니 떠나야 하는군...

쇼핑도 했다. 현지 집사님의 주선으로 우린 모두 반값에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선교사님께 필요한 물건을 사드리고 싶어서 예신 누나와 함께 작은 선물을 드렸더니, 감사히 받아주셨다. 물건에 마음을 담아 주는 것, 그것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이제 정말 힘든 작업을 하나 해야하는데, 선교사님과 헤어지는 일이다. 마음 한켠이 내려 앉는 것 같다. 멋있는 사람이다. 주께서 허락하시면 다시 와서 만나 뵙고 싶다. 그리고 주께서 우리 손을 통해 뿌리신 복음의 씨앗들이 얼마나 결실해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이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일상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밀려온다. 예신누나는 또 지지고 볶는 일상이 시작된다고 서운해 하셨다. 세상에 이곳에 있는 동안 아이들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스스로 " 나 엄마 맞아? " 하고 반문했다. 웃겨 죽겠다. 우리의 아줌마 예신누나.

올해를 4라운드로 나눈다면, 이제 난 돌아가서 올해의 마지막 4라운드에 올라야 한다. 내가 넘어야 할 문제가 있다. 3라운드의 마지막을 주의 은혜로 마감했으니, 나머지 라운드도 이 여세를 몰아서...

 

비행기 안에서

한사람도 남김없이 골아 떨어졌다. 대화, 그런 거 없다. 실은 나두 골아 떨어져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나니, 도착했다.
" We Are Back ! "

 

마무리 하며...

누구의 위협석인 말처럼 더위로 흘린 땀으로 물을 짜내야 하는 일도 없었고, 스콜이라는 폭우로 순식간에 물이 무릎까지 차 오르는 일도 없었고, 잠을 자면서 천장과 벽에 붙어 있는 도마뱀과 우정을 나눌 일도 없었고, 음식이 너무 형편 없어서 오로지 굼식(금식)으로 성령께 의지하는 일도 없었고, 변기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우리를 괴롭게 한 일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태국 선교때과 똑같이 있었던 것이라고 짐작케 하는 것이 있는데...


놀라운 주의 은혜의, 주의 보호하심과, 주의 책임져 주심과, 성령의 역동적인 역사와 감동과 모든 것을 이루신 주의 놀라운 섭리가 바로 그것이다.

내 의지대로 살아온 지난 30 여년의 세월 보다, 내 의지를 주께 맡기고 살아온 7일간의 여정이 내 가슴속에 더 오래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감사말고 이순가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이러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주께서 오시기 전까지 끝날 수가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살아있는, 살아가는 전설이라고 해야 할까? Never Ending Story이다.

 


221.148.140.36경아: 하룻 동안 일하면서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에 중간 중간 사이트에 들어와서 글을 연재해서 읽었다 마치 잘나가는 한편의 미니시리즈를 보는듯 했는데 하나님이 감독하시고 성령님이 연출하시고 우리 모두가 각각 주연이니 재미가 더할 수 밖에.... 집회내내 모두에게 사랑을 나누는 금진이의 모습이 가끔은 오버도 있었지만 아름답게 보였다 수고했어 .... [09/16-19:02]
211.59.190.76박금진: 힘이 되네. 실은 글을 올리면서도, 이거 내가 너무 지면을 많이 차지하는 거 아닌가 고민하고, 혹시 내가 다른 사람이 글 올리는 걸 방해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재밌게 읽었다니, 용기가 나네. 고마워 [09/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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