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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에서 쓸어 버린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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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7건 조회 1,961회 작성일 11-04-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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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금요일 오후 2시 35분, 동경 시나가와 본사 5층,
다음 주 월요일 14일 부터 출장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날씨가 청명해서 봄인가 싶었지만 이내 하늘이 꾸물텅 꾸물텅 어두웠다 밝았다 하면서 변덕도
죽끓듯 한다는 혼자만의 우리말로 중얼거렸지요. 그날도 점심은 벤또라서 그다지 맛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얼른 먹고 출장지에서의 사전 수배를 서들러 분주하던 차,,,,,
그렇게 지진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늘 상습적으로 흔들렸던 습관이 배어 있었던지 그냥 무시!
두 세번 반복되더니만 한번은 우렁차게 좌우로 휘돌아 치더니 예사로움이 아닌 것 같다 하며
같은 층에 있었던 70여명의 직원들은 서로 웅성거리기 시작했지요.
동경 한복판에 진도 6에 가까운 지진이 왔다는 것은 별로 큰 뉴스 꺼리가 아니지만 무려 한시
간에 걸쳐서 계속 흔들리고 나면 상황은 바뀌어 멀미가 나서 녹초가 되는 상태와 동일하게
된다는 상황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 여섯번 밖으로 뛰쳐 나가길 반복하다 보니 건너편 앞 건물 20층짜리 거대한 빌딩이 좌우로
흔들 흔들 휘청 휘청 !! 그것도 곧 넘어 갈 것 같이 눈 앞에서 기가 막힌 서커스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그만 어지러움과 멀미가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것에 참지 못하고 도로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금요일의 참상은 시작되었던 것이지요.

오후 5시가 되어 모두 철수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따라 잽싸게 서류 정리하고 나가려고 했지만
교통수단은 이미 모두 정지 마비된 상태라 어디로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집까진 어떻게든 가야 하는데 하며 무든 궁리를 짜내보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
다. 옆자리 동료가 집이 치바현으로 전차로 한시간 30분 거리었지만 그 동료도 집까진 도저히
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로 얼굴만 쳐다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침묵만 흘러 갔습니
다. 결국 그 동료는 회사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로 가겠다고 6시반 경에 출발했지요.

내 숙소는 동경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0키로 떨어진 곳에 있었기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 였지
만 막상 가려고 하니 깝깝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같은 방향 동료와 함께 걸어서 가자고 합의한
후 씩씩하게 출발은 했지요. 토, 일요일 오사카 집에서 쉰 후에 바로 출장을 갈 생각이었기에
어께에 짊어진 짐이 꽤나 무거웠습니다. 큰 도로를 따라 가자고 출발한 시각이 7시경,
그날 집에 걸어 도착한 시각은 밤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걸어 돌아가는 그 남쪽 요코하마 방향의 대 도로에는 나와 같은 생각으로
시내에서 부터 걸어서 집까지 가려는 인파로 8차선 도로가 입빠이- 였다는 광경이 한번 상상
이 되실까요? 그 누구도 한마디의 대화도 없이 묵묵히 조용하게 발 걸음 소리만 저벅저벅!!
간간히 송전선이 고장나서 어두컴텀한 구간도 있었기에 인파가 걷고 있는 그 도로의 광경은
무서운 바이오헤져드 영화의 한장면 같았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가스가 정지된 탓에 찬물로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고 서둘러 짐을 싸 놓고는
빨리 다음날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새우 잠을 청했습니다.
날짜가 바뀌어 새벽1시경에 그 자전거로 출잘했던 동료가 이제야 집에 도착하였다는 간단한
휴대폰 메일이 있었습니다. 몇시간 걸린 건지 종아리가 부어 절뚝거리지만 살아 있다는
전갈이었습니다. 물론 전화는 완전 불통된 상황 !
한편 밤새도록 진도 4와 5가 반복되는 여진으로 흔들리며 자가 깨다를 반복 , 도저히 안되겠다
고 판단하여 새벽3시반 경 그냥 벌떡 일어나 테레비를 켰습니다.
뉴스를 계속 들으며 짐 싸들고 그냥 하네다 공항으로 갈 생각으로 집을 나왔지요.
타쿠시를 찾았습니다. 타쿠시가 그 시간에 잡힐리가 없겠지요.
간신히 개인 타쿠시가 한대 지나가는 것을 붙잡고는 사정해서 공항까지 부탁을 했습니다.
그 타쿠시 기사 할아버지는 간신히 시내를 빠져나와 이제 서야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고 하네요.

그리고는 해가 밝아 아침이 되니 태평양 연안의 동북 쪽 500키로 에 걸친 해안지역은 모두 쓸어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깨끗하게 쓸어 버린 것입니다. 지진이 난 후 한시간만에 쓸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우연이 아닌 그 분의 완전한 계획에 의해서 피할 길을 열어 주시고 보름간의 출장으로
고난과 화를 면하게 해 주신 그 자상함에 소름이 돋고 머리 끝이 바짝 긴장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또 무식하고 보잘 것 없는 어리석은 저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어제 까지 공식 집계로 죽은 자는 2만명을 넘었습니다. 이 사람들에겐 2만명이란 어마어마한
숫자일지 몰라도 창조주의 섭리속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가 아닐 것입니다.
창조주를 기억 조차 못하는 피조물들의 악함과 교만함에 하나님의 진노의 서곡, 그 경고라
이제 막 시작된것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

귀국하는 도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의 칸 수상의 부인에 대한 기사가 한 잡지
에 실려 읽어 보았습니다. 그 가정의 종교사상과 현재의 신앙에 대한 기사였지요.
부인의 아버지 즉 친정 아버지는 어릴 때 부터 금광교를 지원해 주던 광적 신자였으며 그 딸인
칸 수상의 부인 역시 금광교를 신봉하는 열렬 신자라는 사실, 지진이 난 후에도 금광교 신당
에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실려 있었지요.
금광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잠시 들여다 보면 참 헤게 망칙하게도 성경의 내용을 표현만
바꿔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이곳에 복음이 전해 질 수 있을까요?
지금 동경 숙소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물이 없어서 무척 곤란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진과 소금물을 통해 쓸어 버리셨는데 글쎄 생수가 없다는 사실 입니다.
생명수를 찾아야 하지만 육적인 갈증을 만족시킬 물만 찾고 있습니다.

해일로 죽은 자들의 장사를 미쳐 다 치루지 못하여 임시로 땅을 파 묻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재라는 초라함, 가치도 없는 흙으로 돌아갈 육적인 보잘것 없는 초라한 존재를 절실
히 깨닫게 됩니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야채라 하여 출하 정지된 농부가 속속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자격으로 오랜 기간 평화롭고 윤택한 생활을 해 왔지만, 갑자기 피난 생활을
하려니 수월치 않겠지요. 20만여만 피난민이 먹을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먹고 난후 사용할
화장실이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이 늘고 있습니다.
간단히 표현하면 돌아 버린다는 얘기지요. 평소에 화장실에 대한 감사도 ,,,,???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 되는 정의를 의식하지 못한 채, 멀리 떠나 버린
우리의 지금 모습이라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하나님은 쓸어 버리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에바다 가족 모두 평안하십시요.
동경에서 김 준걸 드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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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고생이 많으시군요. 그곳에서 일들이 속히 회복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그 일을 통해 우리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교훈으로 받아 들여야 할 때 같아요. 우리는 국민들이 나서서 모금운동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으로 있는데, 또 독도 문제를 다룬 교과서로 우리의 뒷통수를 치는 이웃을 어찌 받아드려야 할런지... . 아무쪼록 건강과 안녕을 잘 챙기시고, 그 분의 도우심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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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일본의 어마어마한 지진과 쓰나미 소식을 접한후
집사님과 가족들의 소식이 궁금했었습니다
다행히 목사님을 통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하나님의 품에 안겨
가족모두가 잘~ 이겨낼수있도록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모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안부전해주세요
그리고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함께하시길...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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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평안하시기 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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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성난 자연 앞에 인간은 참 무력한 존재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날에 이 지면을 쓸어버릴 하나님의 힘 앞에서 하나님 안에 있지 않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무력한 존재이겠습니까? 타산지석이라고 하기에는 이웃나라의 너무나 큰 재앙을 보며 늘 깨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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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하나님의 도우심이 감사합니다...빨리 모든 것 들이 회복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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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화요 성경공부때 목사님이 여러번 일본 지진에 대해 말씀이 있으셨어요.
저는 전력회사가 다니느라 원자력 등 전원별 전력공급 시스템 및 구조를 어느정도 알지만...
특히 원자력은 안전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중복 안전장치(Safe Security) 체계를 구성하나
이렇게 까지 거의 무방비한 상태까지 일본열도가 당하였으니, 아마도 한국역시 그와 같은
타격에 동일한 오히려 더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화요모임시 마다 일본식구들과 함께 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주안에서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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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집사님 지진이 일어나고 몇 달이 지난 지금에야 집사님의 글을 읽어 보게 되었어요
평안하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일본에 지진이 일어 났다는 소식을 접한후 집사님이 가장 먼저 떠 오르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생명이 있음에 가슴이 아팠답니다.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 또한 교회는 다니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집사님 힘내시구요 거기서 분명히 복음의 씨앗을 집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뿌리실 거예요 복음의 선한 일꾼 ... 힘내시구요
항상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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