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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알라하바드 기도편지 87)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을 비롯해서 온 세상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의 경제가 무너지고 하늘길이 닫히고 그래서 선교의 길도 막히고 무엇보다도 성전예배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우주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허락하심가운데 있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묵상해보았습니다. 두 가지 성경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 아는 것을 원하노라.” (호6:6)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사1:12)
하나님께서 죄가 창궐하는 소돔과 고모라같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 전에 하나님 당신이 창조한 백성들을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주님께 돌이키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애절한 사랑 때문에 이번 코로나 사태를 허락하신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뜨겁게 사랑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전에 나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합한 예배를 받기 원하며 오래도록 인내하고 기다리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매번 의무적으로 성전에 나와서 억지로 드리는 번제와 같은 헌금을 드리며 오히려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며 그저 교회마당만 밞고 더럽히는 그런 예배는 더 이상은 원하지 않으니 이제는 돌이키라고 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징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마치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녀의 잘못을 징계하면서 벌을 주지만 속으로는 가슴 아파 눈물을 흘리는 그 아버지의 마음과 동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겔33:11)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사55:7)
저희 가정도 비자연장을 위해서 주변국에 갔다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국인 인도 입국이 거절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어렵게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되며 지난 23년 동안의 인도 사역을 돌아보면서 새삼 선교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난 사역을 다시 돌아보며 돌이켜 회개해야 할 것은 없는지, 불의한 생각으로 선교한 적은 없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선교지 입국이 거절당해 두고 온 선교지의 사람들, 현지 사역자들의 소중함을 더욱 깨달으며 한국 땅 모퉁이에서 인도 땅을 그리워하며 두고 온 선교지의 사역자들을 통해서 인도 땅의 선교행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도 입국 거부)
그런데 문제는 인도에 11학년에 재학 중인 어린 딸 하성이의 학교까지 봉쇄가 되어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홀로 인도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된 것이었습니다. 남인도에 있는 학교에서 델리까지 한국대사관 사람들의 도움으로 첩보작전을 하듯이 어렵게 델리에 도착을 해서 델리에 계신 선생님의 집에 머물러 있다가 4월6일 인도의 첫 번째 특별기편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현재 인도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언제 인도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매일 기도하며 인도에 다시 들어갈 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두고 온 사역들)
(내 자신을 돌아보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인도 입국이 거절되고 나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23년동안 인도에서 사역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과 어려움들을 겪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선교지 입국이 거절되면서 적지 않은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교단에서 저희에게 허용된 선교사역이 앞으로 10년이 남았는데 남은 10년 동안 하나님이 부르시면 지난 날 제 자신을 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되고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사역했는가를 살펴보며 다시 출발선 앞에 서는 마음으로 달려가려고 합니다. 남은 10년동안 정말 후회없는 선교의 지상명령을 잘 수행하고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엄청난 전염력 때문에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현상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강한 것처럼 우리 안의 죄의 전염력이 코로나보다도 훨씬 더 강력하고 빠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먼저 코로나바이러스를 보내고 우리 안에 퍼져있는 죄악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랑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 돌아오기를 원하는 애끓는 하나님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위기는 언제나 변장된 축복이었듯이 이 위기를 믿음으로 이겨낸다면 욥과 같이 정금같이 다시 나아오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동역자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마 라 나 타!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 사람이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전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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